독일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새 협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북러 양국에 안보리 대북 제재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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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새 협정에 대해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21일 북한과 러시아가 19일 ‘전쟁상태에 놓이면 지체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과 러시아 간의 동반자 협정에 명시된 긴밀한 군사 협력에 크게 우려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 “The close military cooperation as laid down in the Partnership Agreement between North Korea and Russia is of great concern. Germany has repeatedly condemned the arms transfers from the DPRK to Russia, which flagrantly violate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ose a direct threat to European security. The mutual military support as agreed between Putin and Kim Jong Un highlights that security in Europe and the Indo-Pacific are interlinked.”
이어 “독일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유럽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북한의 대러 무기 이전을 거듭 규탄해 왔다”고 전하며 “푸틴과 김정은이 합의한 상호 군사 지원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러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우주 및 원자력 분야와 같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포함한 광범위한 다른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종류의 협력이 유엔 제재 체제를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북러 간 새 협정 체결과 관련해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대북 제재를 전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사무총장] “There are sanctions, approved by the Security Council, in relation to the DPRK. Any relationship of any country with DPRK, including the Russian Federation, must entirely abide by those sanctions.”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중동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유엔 안보리가 승인한 대북제재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0일 공개한 조약 전문을 보면 이 협정은 “쌍방 중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상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러시아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앞서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VOA에 북러 간 밀착이 역내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Obviously it does because this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 and Russia, the alliance between the two will further emboldened Kim Jong Un and make him that much more provocative. It contributes to see ad building of embodiment of Kim Jong Un and the possibility of a provocation i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at could lend itself to instability and in the region.”
디트라니 전 차석대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가 북한 김정은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