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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외교장관, 북러 협정 규탄…블링컨 “우크라이나 지원 감사”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자료사진 = 한국 외교부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자료사진 = 한국 외교부

미국과 한국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새 협정을 규탄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외교장관, 북러 협정 규탄…블링컨 “우크라이나 지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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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21일 “블링컨 장관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지속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해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 심화를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매튜 밀러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21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통화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매튜 밀러 대변인] “Secretary of State Antony J. Blinken spoke with Republic of Korea Foreign Minister Cho Tae-yul. The Secretary condemned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the DPRK and Russia, including ongoing arms transfers that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reaffirmed the vital importance of the ironclad U.S.-ROK alliance in promoting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around the world. Secretary Blinken thanked Foreign Minister Cho for the ROK’s continued support of Ukraine. Secretary Blinken and Foreign Minister Cho also agreed to continue working together to address the complex and evolving security challenges posed by the DPRK, as well to support peace and stability in the South China Sea.”

또한 “블링컨 장관이 전 세계 평화 및 안보, 번영을 증진하는 데 있어 철통같은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조 장관은 북한이 제기하는 복잡하고 진화하는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 장관이 20일 밤 뉴욕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유선 협의를 갖고 러북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 장관이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통해 상호 군사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한미 양국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한미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강조하고 “대북 독자 제재 및 대러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응조치를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두 장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 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확장 억제력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조약 체결로 자신감을 얻고 더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사진 = Brandeis University.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사진 = Brandeis University.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20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정은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러시아의 잠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And the question we don't know I mean we just don't know the answer is whether Kim Jong UN will use the treaty and his advances in his nuclear and missile program to carry out more aggression against South Korea not an invasion or a nuclear attack, but some kind of a conventional attack like the shelling of the islands in 2010.”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정은이 이 조약과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이용해 핵 공격이 아니더라도 2010년 연평도 포격 같은 재래식 공격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윤 우드로 윌슨 센터 연구원.
이성윤 우드로 윌슨 센터 연구원.

우드로윌슨센터의 이성윤 연구원도 20일 VOA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이후 북러가 군사협력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이성윤 연구원] “So whether this new cooperation agreement leads to a treaty or not matters less than what the two leaders pledged to do and what kind of action ensues comes in the wake of the summit meeting. The two despots will accelerate their military technology cooperation, while intimating that there are no limits to their modern day bromance, military partnership with or without a signed treaty and so forth.”

특히 “정상회담 이후 이어지는 두 정상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 이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도 통화하고 북러 간 협력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를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공조하라고 했다”며 이에 “가이카와 외무상도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양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1일 한국 파주에서 남북 간 비무장지대(DMZ) 북쪽에 있는 북한 감시 초소가 보인다.
21일 한국 파주에서 남북 간 비무장지대(DMZ) 북쪽에 있는 북한 감시 초소가 보인다.

일본 외무부는 이날 “두 장관이 20분가량 통화하고 최근 러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외무부 보도자료] “Both Ministers shared the view on the current situation in North Korea, including the recent Russia-North Korea Summit Meeting. Minister Cho explained the ROK Government’s position, and Minister Kamikawa stressed that Japan is seriously concerned about the outcome of the Russia-North Korea Summit Meeting in terms of its impact on the regional security surrounding Japan. Both Ministers reaffirmed that they will continue to work closely together between Japan and the ROK, as well as among Japan, the ROK, and the United States including on dealing with North Korea.”

이어 “조 장관은 한국 정부의 관련 입장을 설명했고 가미카와 외무상은 북러정상회담이 일본을 둘러싼 역내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북한 문제 대응을 포함해 일본과 한국 및 일본과 한국, 미국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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