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최근 한국 정부가 제기한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교란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ICAO는 지난 10~21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32차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정문을 채택하고, 이를 ICAO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북한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결정문에는 북한에서 발원한 GPS 신호교란 행위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과 북한의 기존 이사회 결정과 시카고 협약 등에 대한 엄격한 준수 촉구, 재발 방지 보장 요구 등이 담겼습니다.
ICAO가 GPS 신호교란 행위의 주체로 북한을 명시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GPS 전파교란 공격을 감행해 20개 국가와 지역의 500대 민간항공기가 영향을 받자 지난 3일 ICAO 등 북한이 회원국으로 있는 여러 국제기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