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미한일 등 적시 국제공조,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에 가장 효과적”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자료사진)

미한일 3국 협력 등 적시의 국제 공조가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한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한국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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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자료사진)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전 세계 사이버 안보와 관련해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국가도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골드버그 대사] “The ever growing scope of cyber security means that no country can get far on its own. This is why the United States has bilateral and multilateral engagement with key allies and partners. International cooperation, especially with like minded allies like the Republic of Korea, is vital to building resilience in our shared cyber ecosystem.”

골드버그 대사는 27일 미국의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한국의 아산정책연구소가 ‘인도태평양 지역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주요 동맹국 및 파트너와 양자 및 다자간 관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뜻을 같이하는 동맹국과의 국제 협력은 공동의 사이버 생태계에서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올해 1월 미한 사이버 작전사령부가 점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첫 사이버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In January this year, the cyber operations Command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conducted their first ever joint cyber exercise to strengthen our collective defenses against rising cyber threats. Our two countries have also worked closely together with Japan in trilateral capacity building efforts to counter North Korea's cyber threats...The United States believes that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cooperation that is carried out in a timely fashion is one of the most effective ways to respond to malicious cyber activities during peacetime.”

또한 “미한 양국은 북한 등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역량 강화 노력에서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적시에 이뤄지는 국제 공조와 협력이 평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버 안보를 훼손하는 북한의 불법 행위도 비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Complicating these efforts are malign actors seeking to exploit vulnerabilities in cyberspace to achieve their ends, whether it's criminals, criminals using ransomware attacks to extort money for personal gain or nation states like the DPRK using cyber capabilities to advance its illegal nuclear program.”

골드버그 대사는 “이런 (사이버 안보 공조) 노력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사이버 공간의 취약점을 악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이라며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사적 이익을 위한 돈을 갈취하려는 범죄자나 불법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해 사이버 역량을 사용하는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버 안보 공조는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원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은 다른 많은 군사 및 안보 협력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이버 공간에서도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The Republic of Korea is a vital U.S. ally in cyberspace as in so many other areas of military and security cooperation. Cybersecurity is critical for the United States in our engagement with ROK the broader Indo-Pacific region. It undergirds our working relationship across military, intelligence and business. The strength of these partnerships is contingent on the strength of our shared cybersecurity capabilities and the resilience of our systems to cyber threats.”

이어 “사이버 안보는 한국은 물론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관여에서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군사, 정보,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우리의 협력 관계를 뒷받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파트너십의 강점은 우리가 공유하는 사이버 안보 역량의 강점과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시스템의 회복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한국은 2022년 미한안보협의회의에서 합의한 데 따라 지난 1월 한국 사이버작전사령부 훈련장에서 ‘사이버 동맹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양국이 사이버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미한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 간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통해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는 등 사이버 영역에서의 공조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한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위급 사이버 협의체’ 신설에 합의하는 등 사이버 분야에서의 3자 공조를 본격화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가 두 차례 개최되는 등 3국 사이버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