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가적 단결과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14일) ‘워싱턴 이그재미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암살 시도 이후 전당대회 연설문 내용을 완전히 다시 작성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요일에 내가 하려고 했던 연설은 매우 굉장한 것이었다”면서 “만일 이런 일(총격)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것은 가장 놀라운 연설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지만 “솔직히 그것(연설)은 이제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라를 하나로 단결시키고 싶다면서, 오는 18일 연설은 “미국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기회이며, 내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오후 6시 10분경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장에서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쏜 총에 오른쪽 귀를 맞았으며, 총격 과정에서 청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14일)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총격과 관련해 “미국은 이런 길로 갈 수 없고, 가서도 안 된다”며 “폭력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의견 대립은 불가피하지만, 정치는 결코 전투장이나 킬링 필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