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정찰기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와 관련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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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최첨단 정찰기인 RC-135W '리벳조인트'가 18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항공기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한반도 시각 이날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 정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리벳조인트는 이후 군사분계선을 따라 인천과 경기도 일대, 강원도 일대 등을 여러 차례 왕복 비행하며 정찰 활동을 벌인 뒤 오후 6시쯤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로 돌아갔습니다.
군용기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오셔너'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하루 전인 17일에도 미군 소속 공중 급유기 KC-135R ‘스트라토탱커’와 함께 한반도 방향으로 비행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6월 4일과 6일에도 각각 리벳조인트의 한반도 상공 비행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미국 공군의 주력 통신·신호 정찰기인 리벳조인트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지상원격계측장비의 발신 신호를 포착하고 북한 전역의 통신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리벳조인트 등 정찰기는 자신의 비행 신호를 노출할 경우 플라이트레이더24 등을 통해 비행 활동 내용이 확인됩니다. 하지만 신호를 감추고 비행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정찰 활동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미군의 정찰 활동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미군 정찰기 RC-135U '컴뱃 센트'가 한반도에 출격했을 때 “허세를 부리며 분별없이 날뛰다가는 예측지 못할 재난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리벳조인트의 한반도 정찰 비행이 있던 18일 북한은 22일 만에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6일 대북 전단이 발견됐다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지 이틀 만입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8번째입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