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북한과 제 3국간 무기 거래는 ‘북러’ 간 거래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우려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는 진정성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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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벨라루스 외교장관 방북과 관련해 북한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방북과 관련해 평가할 내용은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안보 협력 심화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I don't have an assessment with respect to this particular visit, but as you know, we've been incredibly concerned about deepening securit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And if we saw weapons flowing from North Korea to any other country or from any other country to North Korea, that's something we would also be equally concerned about.”
그러면서 “북한에서 다른 나라로 혹은 다른 나라에서 북한으로 무기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본다면 이는 우리가 똑같이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은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23일부터 이틀 간 북한을 공식 방문 중입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3국 협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리젠코프 장관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 벨라루스의 군사 협력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23일 VOA에 “벨라루스 외교장관의 방북은 불길한 이정표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로닌 안보석좌] “It is an ominous milestone and bears watching. Relatively minor states can create considerable mischief, particularly with the support of major actors bent on disruption. Belarus has been a doormat for Putin’s military war effort including the recent upgrading of facilities capable of storing tactical nuclear weapons.”
이어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가 주요 행위자들의 지원을 받으면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벨라루스는 최근 전술 핵무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푸틴의 군사적 전쟁 노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중국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광저우로 초청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를 자처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 외교부가 쿨레바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발표한 성명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도 봤으며, 이는 그들이 언제든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I saw the statement that the the Chinese Foreign Ministry put out about those talks with Foreign Minister Kuleba and I also saw the statement that the Ukrainian Foreign Ministry put out about it, which said that nothing has changed in their position that they have always been ready for negotiations. They have always been ready for negotiations to reach, adjust and lasting peace, but that Vladimir Putin, to date, has shown no change to his war ends and has shown no real willingness for negotiation.”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현 상황에 대한) 조정과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늘 돼 있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은 오늘날까지 전쟁 종식에 대한 어떠한 변화도, 협상에 대한 진정한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약 2년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쟁이 끝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