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난달 실시한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이 다국적 공조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규칙 기반 국제질서 유지에 대한 캐나다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국방부는 1일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벌인 북한 선적 선박과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공보실] “From mid-June to late July 2024, HMCS Montreal conducted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focused on illicit maritime activities. This monitoring was conducted as part of Operation NEON - Canada’s contribution to a coordinated multinational effort to support the implementation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sanctions imposed against North Korea.”
캐나다 국방부 공보실은 이날 관련 활동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2024년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해군 호위함 몬트리올함이 불법 해상 활동에 초점을 맞춘 모니터링 및 감시 활동을 벌였다”면서 “이 같은 모니터링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다국적 공조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기여인 네온 작전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불법적인 밀수 활동을 막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호주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한국,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태평양 안보 해양 교류(PSMX) 파트너들과 함께 광범위한 다국적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네온 작전을 수행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양자 및 국제 훈련 참여와 결합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캐나다 방위군 병력과 자산의 지원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캐나다의 공약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 유지에 대한 캐나다의 의지를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공보실] “Canada conducts Op NEON as part of a broader multinational initiative alongside partners in the Pacific Security Maritime Exchange (PSMX), which brings together Australia, France, Germany, Italy, Japan, the Netherlands, the Republic of Korea, New Zealand, the United Kingdom,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o disrupt North Korea’s illicit smuggling activities and uphold the integrity of UNSC resolutions. The presence and support of CAF personnel and assets to UNSC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combined with our participation in bilateral and international exercises, not only demonstrates Canada’s commitment to a free and open Indo-Pacific region, but it also demonstrates our commitment to our allies and partners in maintaining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This close cooperation with likeminded partners supports efforts to uphold peace, security,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
아울러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의 이 같은 긴밀한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캐나다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인근 해역에 호위함과 초계기를 순환 배치하며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등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캐나다 해군 호위함 몬트리올함이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일본 주변 해역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양 활동에 대한 감시 활동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캐나다 해군 함정의 활동은 지난 2018년 이후 9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지난달 30일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를 단속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작전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당장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도 지속적으로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대표] “So they are all jointly monitoring North Korean malign activities in illicit ship to ship transfer and it is very positive. We’ve had long monitoring activities and now we really need aggressive enforcement of sanctions and interdiction of other illicit activities.”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맥스웰 부대표는 이제 더욱 적극적인 제재 집행과 기타 불법 행위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는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에 캐나다의 이번 감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같은 유엔 회원국들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북한은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 담화를 내고 “최근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