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파리 올림픽에서 남북한 여자 복싱(권투) 선수들이 모두 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어서 세계은행이 한국을 경제성장의 ‘수퍼스타’라고 높이 평가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파리 올림픽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올림픽은 이제 7일째인데요. 현재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위는 금메달 12개를 떤 중국이고, 2위는 금메달 9개를 딴 미국, 3위는 금메달 8개를 딴 프랑스입니다. 북한은 은메달 2개로 33위입니다.
진행자) 남북한 모두 여자 복싱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는데, 한국 선수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국에서는 임애지 선수가 여자 복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복싱 종목에선 12년 만의 메달입니다. 임애지 선수는 2일 열린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 선수와 경기를 벌여, 3대2로 판정승했습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 패자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주는데요. 한국이 올림픽 복싱에서 메달을 확보한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입니다.
진행자)임애지 선수가 일단 동메달은 확보한 것이고, 금메달이나 은메달도 딸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임애지 선수가 8강전에서 이긴 것이니까요, 이제 4강전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4강전에 이기면 은메달을, 그리고 결승전에 이기면 금메달을 따는 겁니다. 임지애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세번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임애지 선수의 준결승전은 4일 밤 11시 34분에 열립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복싱을 ‘권투’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북한 여자 권투 선수가 메달을 확보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에서는 여자 권투 방철미 선수가 올림픽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방철미 선수는 1일 파리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모로코의 위다드 베탈 선수에게 4-0 판정승으로 이겨서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여자 복싱이 2012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후 북한 선수가 메달을 확보한 것은 방철미 선수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임애지 선수와 북한의 방철미 선수가 남북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임애지 선수와 북한의 방철미 선수는 체급이 같습니다. 따라서 방철미 선수가 준결승에서 중국의 창위안 선수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오고, 임애지 선수도 결승전에 진출하면 남북한 복싱 대결이 이뤄질 수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한국을 경제성장의 ‘수퍼스타’라고 칭찬했군요.
기자)네, 세계은행이 1일 보고서를 냈는데, 한국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글로벌 경제 수퍼스타’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각국의 경제 정책가들이 반드시 침고해야 할 모범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퍼 스타’라면 잘하는 사람 중에서도 뛰어나게 잘한다는 뜻인데, 경제 성장이 그만큼 눈부셨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1960년 1천200달러도 안 됐지만, 지난해에 3만3천 달러에 달했다”며 한국의 경제 성장 사례는 모든 중진국 정책 입안자들이 반드시 공부해야할 필독서라고 말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기적에 비유하며 “한국이 지난 25년간 이뤄낸 경제적 성과를 오늘날 중진국이 50년 만에 달성해도 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는 중진국 경제가 어떻게 성장을 못하고 정체되는지,또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는데, 어떤 국가를 중진국이라고 하는지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중진국은 저소득 국가, 즉 후진국은 벗어났지만 아직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나라를 의미하는데요. 세계은행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1천달러-1만3천 달러 범위에 있는 나라를 중진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108국이 중진국으로 분류되는데요. 지난 1990년부터 한국을 포함해 총 34개 국가가 중진국에서 고소득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중진국의 함정’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자)중진국의 함정이란 과거 가난했던 나라가 온갖 고생을 해가며 중진국이 됐지만 그 후 성장 동력을 상실해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잘사는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중진국에 그대로 주저 앉아 있는 국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국은 어떻게 해서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선진국이 된 것인지,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세계은행은 중진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선진국이 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것은 투자(investment)와 기술 도입(infusion) 그리고 혁신(innovation)인데요. 이 세단어가 영어로 모두’ i자’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 ‘3i 전략’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한국은 이 3가지를 모두 성공적으로 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1950~1960년대부터 한국은 수출을 장려해 경제를 개방했습니다. 또 중진국이 된 다음에도 한국 정부는 ‘기술 도입’을 위해 연구·개발(R&D)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기술 교육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1997년 한국이 IMF 외환 위기를 통해 혁신을 이뤘다는 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세계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국이 혁신을 이뤘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금융과 재벌 기업의 유착과 담합이 큰 문제였는데요. 한국은 외환 위기를 극복하면서 금융과 재벌 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개혁을 추진했는데, 이것이 금융과 재벌 간의 유착과 담합을 완화하면서 한국 경제가 혁신을 이뤘다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