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금수품을 거래하며 유엔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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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방위군은 21일 “뉴질랜드 해군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이 일본에 기항했고, 요원들이 ‘집행조정실’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 “Royal New Zealand Navy maritime sustainment vessel HMNZS Aotearoa has been on a port visit in Japan and personnel received briefings from the Enforcement Coordination Cell as part of the ship’s contribution to detect and deter evasions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s, which impose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While on operations, HMNZS Aotearoa will maintain a presence, conduct surveillance, and re-fuel ships at sea, including those from partner nations conducting maritime patrols to detect and deter sanctions evasions.”
뉴질랜드 방위군은 이날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설명하며 “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회피 행위를 적발하고 억제하는 이 선박의 기여의 일환”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전 기간 아오테아로아함은 해상에 전개돼 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제재 회피를 적발하고 저지하기 위해 해상 순찰을 수행하는 파트너 국가들의 함정 등에 해상 재급유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은 북한이 계속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뉴질랜드 방위군] “North Korea continues to launch ballistic missiles in violation of UNSC resolutions and to import and export prohibited goods and materials. The sanctions aim to persuade North Korea to denuclearise and abandon its ballistic missile weapons capabilities. As operations are ongoing, we have nothing further to add.”
“북한이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으며 금지된 물품 및 자재의 수출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북제재는 북한이 비핵화하고 탄도미사일 무기 역량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은 2018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인근 해역에 호위함과 초계기를 순환 배치하며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등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앞서 지난 4월에도 해상초계기를 파견해 감시 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지난달 30일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를 단속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작전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당장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도 지속적으로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대표] “So they are all jointly monitoring North Korean malign activities in illicit ship to ship transfer and it is very positive. We’ve had long monitoring activities and now we really need aggressive enforcement of sanctions and interdiction of other illicit activities.”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맥스웰 부대표는 이제 더욱 적극적인 제재 집행과 기타 불법 행위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뉴질랜드의 이번 감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 같은 유엔 회원국들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북한은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 담화를 내고 “최근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