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미한일 3국 관계가 공동 안보와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 특별한 친구였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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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협력, 공동 안보와 이익에 필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미국, 한국, 일본 간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3국 관계는 공동 안보와 공동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4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한 VOA의 이메일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바탕으로 결속된 우리는 동맹인 한국, 일본과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춘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의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 robust and effective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and among the United States, the ROK, and Japan is critical for our shared security and common interests. United behind our steadfast commitment to democracy, we have a positive, forward-looking agenda with our Korean and Japanese allies focused on tackling the world’s most pressing challenges today and tomorrow.”
마지막 방한 기시다, 미일 관계 격상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3일 기시다 총리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실시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이번 방한이 총리로서는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특별한 친구였다”며 "우리는 그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비전 있는 리더십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Prime Minister Kishida has been an extraordinary friend to the United States. We deeply appreciate his steadfast partnership and visionary leadership. Under his leadership, Japan and the United States have brought the U.S.-Japan Alliance to greater heights, evolving into a truly global partnership where we stand shoulder-to-shoulder to promote our shared values and interests. His April visit to Washington where he met with the President and addressed Congress clearly highlighted this.”
이어 “그의 리더십 아래 일본과 미국은 미일 동맹을 더 높은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양국의 공동 가치와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의회에서 연설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와 윤석열의 용기, 3국 협력 새 시대 열어
국무부 대변인은 “총리로서 그의 개인적 용기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용기와 함께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미국, 일본, 한국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의 후임자와 협력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향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퇴진 후에도 미한일 협력 유지 전망
앞서 미국의 전문가들은 기시다 총리의 퇴진 이후에도 미한일 공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최근 VOA에 “미한일 모두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정치적 자본을 투자해 왔다”며 특히 현재 동아시아의 안보 정세가 이러한 협력을 견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학 동아시아학 교수는 “한일 관계가 여전히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하다”며 전략적 협력보다는 전시와 과거사 문제 등이 여전히 민감한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나이더 교수는 차기 일본 총리가 누가 되든 역사 문제와 역사적 정의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