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슬로베니아가 전문가패널 해체로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할 기준점을 잃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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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슬로베니아 대표부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9월 의장국으로서 “한반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슬로베니아 대표부] “The PoW doesn’t include any briefings on this matter. As the Security Council presidency this month, we are closely monitoring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Depending on the situation, the Presidency will consult with Security Council members and schedule a meeting on this issue whenever necessary.”
슬로베니아 대표부는 의장국의 이달 작업 계획(PoW)에는 북한 관련 브리핑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의해 언제든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입장은 9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북한 관련 사안을 어떻게 다룰 계획이냐는 VOA에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슬로베니아 대표부는 러시아의 반대로 지난 4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해체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국가 차원에서 전문가패널 부재와 관련된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패널이 해체됨으로써 제재 이행 감시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기준점을 잃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슬로베니아 대표부] “In its national capacity, Slovenia shares the concerns pertaining to the absence of the Panel of Experts. With its termination, we have lost a reliable point of reference when it comes to monitoring of sanctions implementation. DPRK's nuclear weapons programme has security implications reaching far across its borders. Not just the Council, but also the wider UN Membership has a stake in the DPRK sanctions monitoring and implementation. Considering this, all options should be on the table. At the same time, Slovenia believes in multilateralism with the UN at its core and is confident that not all UN-related options are exhausted.”
이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국경을 넘어선 안보적 영향을 미치고, 안보리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유엔 회원국들도 대북 제재 감시 및 이행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모든 옵션이 논의 테이블 위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슬로베니아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를 신뢰하며, 유엔과 관련된 모든 옵션이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3월 28일 유엔 안보리에서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대체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한국 외교전략정보본부장 조구래, 일본 외무성 대양주 국장 나마즈 히로유키가 새로운 대북제재 감시 체계를 연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조구래 한국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대양주 국장이 새로운 대북제재 감시 체계를 연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