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휴회 종료 후 첫 주 본회의에서 미한일 3국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입니다. 이 결의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큰 이견 없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상하원이 약 한 달간의 휴회를 마치고 9일 개원하는 가운데, 하원은 첫 주 본회의에서 다룰 주요 법안과 결의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본회의에서는 30여 건의 법안과 결의안이 심의될 예정이며, 한반도와 관련된 안건으로는 미한일 3국 협력에 대한 결의안이 포함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민주당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이 지난 3월 대표 발의한 것으로, 5월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지 약 4개월 만에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입니다.
통상 본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은 이미 이견이 조율된 상태이기 때문에 심의 후 표결에 부쳐지면 무난히 통과됩니다.
특히 이번 결의안 상정은 11월 미국에서 대선이 실시되고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퇴진을 앞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한일 관계 개선을 높이 평가하며, 한일 협력과 미한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의안] “The Senate commends the extraordinary leadership of President of South Korea Yoon Suk Yeol and Prime Minister of Japan Kishida Fumio in taking initiative to repair relations between their two countries... Strengthening relations between Japan and South Korea has enabled greater ambition in trilateral cooperation involving the United States… Encourages ever greater cooperation between South Korea and Japan and trilateral cooperation across diplomatic, economic, security, and informational domains.”
결의안은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일 관계 강화는 미국을 포함한 3국 협력에 있어 더 원대한 야망을 품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외교, 경제, 안보, 정보 영역 전반에 걸친 한일 협력과 미한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독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의회 내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조 윌슨 의원, 외교위의 마이클 매콜 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간사 등 22명의 초당적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미한일 협력 강화에 대한 의회의 지지는 당파를 넘어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이번 결의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본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함께,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 의장인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도 지난 2월 미한일 3국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이 결의안은 현재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