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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미한일 협력 진전 위해 양국 협력 모멘텀 유지 중요”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오늘(6일)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미한일 협력을 심화시킨 토대가 된 한일 간 관계 개선과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자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서울의 김환용 기자를 연결해 정상회담 결과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일 정상 “미한일 협력 진전 위해 양국 협력 모멘텀 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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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지요. 어떤 발언이 있었나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며 “총리님과 함께 일궈온 성과들이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 대통령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런 한일 관계 개선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님이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발언을 하고 있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기시다 총리도 “오늘날 전략환경 하에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 전체에 있어서도 큰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내다보면서 양국 간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김 기자,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북 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두 정상이 북한 도발 등에 대비한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김태효 차장] “특히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비한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얘기했고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하지 못하도록 냉정한 대비태세를 유지하자고 공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천명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원한다고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6일 한국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다”며 “이번 윤 대통령의 독트린도 이 목표를 향한 관심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일 간 여전히 민감한 문제인 과거사와 관련한 발언은 없었나요?

기자) 김태효 차장은 브리핑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기시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즉 김대중 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정부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기시다 총리의 강제징용과 관련한 발언을 전했습니다..

[녹취: 김태효 차장]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저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확인했습니다.”

김 차장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작년 3월 윤 대통령이 큰 결단을 내린 후 양국 교류와 상호 이해가 증진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여전히 양국 간 어려운 현안이 존재하나, 발전과 전향적 자세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며 “양국 미래 평화 번영을 위해 지도자가 해결해 나가야 하고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양국이 미래세대에게 좋은 유산을 남겨주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얼마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사실상 두 정상의 고별회담이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12번째로,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으로 총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통역만 배석한 소인수 회담에 45분가량 소요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해 총재 선거 뒤에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셔틀외교 취지에 따라 성사됐고,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갖는 12번째 양자회담이자, 올해 들어 3번째 한일 정상회담입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는 내일 일본으로 떠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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