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이란 점을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가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제재와 국제법을 위반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을 “사실상(de facto) 핵무기 보유국”으로 지칭하면서, 이 현실을 인정한 가운데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대화가 중단된 것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선제적이어야 하며, 대화를 위한 문을 열어야만 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비롯한 여러 시도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한 북한과의 핵 관련 대화에서 ‘핵 안전’에 관한 주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공개한 무기급 우라늄 농축시설 등으로 볼 때 북한은 “방대한 규모의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이는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제 핵 안전 기준의 기본적 감시체제가 들여다볼 수 없는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30~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기하급수적” 규모는 아니지만 다른 여러 나라들도 핵탄두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