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방장관 “내년에 러 접경 인근 나토 지상군사령부 설립”

27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오른쪽)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내년 중 러시아 접경 인근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 지상군 사령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나는 (핀란드) 육군 본부와의 협력 하에 미켈리에 이 사령부를 설립할 것을 나토에 제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복합지상구성군사령부(MC LCC∙Multi Corps Land Component Command)’로 명명한 이 부대는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소재 나토 합동군사령부의 지휘를 받을 것이며 유사시 북유럽에서 나토 지상군 작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카넨 장관은 MC LCC 설립에 초반 기준 연간 950만 달러가 투입될 것이며 회원국 정부 관리 수십 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시 발리마키 핀란드 육군 총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MC LCC가 일단 북유럽 지역의 지상 작전 계획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관할구역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카넨 장관의 이번 발표는 앞서 지난 6월 이 계획에 대해 모든 나토 회원국들이 정치적 동의를 마쳤다고 밝힌 데 뒤이은 것입니다.

러시아와 약 1천3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