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IP4, 나토 국방장관회의 첫 참석…“북러 협력 대응 필요”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한 마크 뤼터 네덜란드 전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이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합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지적하며 나토와 IP4 4개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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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IP4, 나토 국방장관회의 첫 참석…“북러 협력 대응 필요”

마르크 뤼터 나토 신임 사무총장은 1일, 오는 17일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이 처음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 “Later this month, Australia, Japan, New Zealand and South Korea are participating in a NATO Defence Ministerial for the first time. I look forward to welcoming them and forging a shared approach to our shared challenges.”

뤼터 사무총장은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들 국가가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며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이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나토와 IP4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 “That’s crucial. Because Russia gets support from North Korea, from Iran, China. (중략) And Russia is not getting all of this for free. They are not getting the ammunition from North Korea for free. They are not getting the missiles and drones from Iran for free.”

“북한 등의 러시아 지원으로 IP4와 협력 중요”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을 공짜로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IP4 국가들이 나토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그것은 함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등 IP4 국가들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와 외무장관 회의에 초청받는 바 있지만, 국방장관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 회담 미국 차석대표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이날 VOA와의 통화에서 나토 신임 사무총장이 IP4 국가들을 국방장관회의에 초청한 것은 북러 협력으로 인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타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His decision makes perfect sense. And, I think this is also indicative of another fact. I think in East Asia, countries are trying to form some sort of an alliance, similar to NATO which was mean to be defensive, countries come together to defend themselves against evil empires, in this case, it’s about North Korea. With North Korea threatening to build up more nuclear weapons, there’s also some concern about China, So, I think now there’s a movement towards creating a NATO like alliance in East Asia.”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나토와 유사한 방어적 성격의 동맹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는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들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동맹을 주도할 주요 국가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프르지스텁 허드슨연구소 일본 석좌. 사진 = 허드슨연구소.

제임스 프르지스텁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나토와 IP4의 협력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인도 태평양에서 동맹에 기반한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르지스텁 선임연구원] “So what we're seeing is really an integration of the international security environment. You know, in the past we always thought about Europe as one, a particular security environment then Asia as another.”

프르지스텁 선임연구원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국제 안보 환경의 통합”이라며 “과거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환경을 별개의 문제로 봤지만,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안보가 통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