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미한일 협력 등이 미국의 역내 군사화 시도라는 러시아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안정적인 지역에서만 번영이 지속된다며, 해양 안전과 탄도미사일 방어 분야에서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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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일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십은 집단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새로운 군사 동맹을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se partnerships are focused on strengthening our collective capacity and tackling our shared problems together - not developing new military alliances.”
대변인은 또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은 어느 한 국가가 역내의 필요를 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라며 “2년 전 인도태평양 전략이 발표된 이래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해 집단 역량을 구축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t the core of the Indo-Pacific strategy is the recognition that no one country can address the needs of the region alone. Since the Indo-Pacific Strategy was released almost two years ago, we been focused on working together with allies and partners to build collective capacity and advance our shared vision of a region that is free and open, connected, prosperous, secure, and resilient.”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미한일 3국 협력 등을 예로 들며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하려 한다고 비난한 데 대한 VOA의 질의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역내와 유럽 동맹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 태평양을 군사화하기 위한 미국 정책이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 미국∙한국∙일본, 미국∙일본∙호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오커스(AUKUS), 쿼드(Quad) 등 여러 다자 협력체를 언급하며, 이들 조직이 군사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세안(ASEAN),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환인도양연합(IORA),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쿼드, 미한일 3국 협력, 오커스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예로 들며, 이런 파트너십은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또한 포괄적인 번영은 안정적이고 안전한 지역에서만 성취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파트너와의 협력에는 해양 안전과 사이버 보안,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방어 지원 노력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also recognize that broad-based prosperity can only be achieved in a stable and secure region - and our engagements with partners include efforts that support maritime security needs, cybersecurity, and ballistic missile defense to promote stability. Through working with our network of partners, we are delivering on the needs of the region and strengthening an international system rooted in diplomacy and cooperation.”
아울러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역내 요구를 충족시키고 외교와 협력에 기반한 국제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