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독·캐·우크라, 북한 ICBM 발사 강력 규탄…”불법 도발 중단하라”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공개 장소에서 시험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화면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10개월 만에 재개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는 북한에 불법적인 도발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고 우크라이나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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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독·캐·우크라, 북한 ICBM 발사 강력 규탄…”불법 도발 중단하라”

프랑스 파리의 외무부 건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1일 “북한의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France strongly condemns the launch by North Korea on 31 October of an intercontinental-range ballistic missile, which constitutes a flagrant violation of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France assur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of its full solidarity. It urges North Korea to immediately end its destabilizing actions, to comply without dela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to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with a view to engaging in a process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abandon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programs. France is fully mobilized with its partners, with the aim of ensuring the implementation of the relevant resolutions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and calls on North Korea to accept the repeated offers of dialogue that have been made to it.”

“뻔뻔한 안보리 결의 위반”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고 “프랑스는 한국 및 일본과의 전폭적인 연대를 확인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지체 없이 준수하며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는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이 거듭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외무부 건물.

독일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불법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The German Government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oday’s illegal launch by North Korea of 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This missile launch is a further blatant violation of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reases the tensions in the region in an irresponsible manner and endangers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We urge North Korea to refrain from any action that would lead to further escalation, including additional ballistic missile tests or a potential further nuclear test. North Korea is obliged to implement the decisions of the Security Council in full and to enter into a dialogue on the complete, irreversible and verifiable ending of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추가 긴장 고조 행위 삼가야”

독일 외무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무책임한 방식으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및 국제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 탄도미사일 시험이나 잠재적인 핵 실험을 포함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한 대화에 나설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31일 사회연결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고 인도태평양 역내의 평화 및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북한에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단호한 대응 필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도 이날 성명을 통해 “2024년 10월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이는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또 다른 무책임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아울러 북한의 파병 등 러시아와의 협력도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Ukraine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latest launch of 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on October 31, 2024. This is yet another irresponsible provocation that undermines peace and stability both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world as a whole. The DPRK, which provides the aggressor state of Russia not only with artillery ammunition and ballistic missiles, but also sends its military units to participate in the war against Ukraine, continues to deliberately destabilize the situation.

The test of the missile, which reached the highest altitude compared to previous launches, indicates further advancement of the DPRK's missile program. Of particular concern against this background is the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which requires an immediate and decisive response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북한은 침략국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고 계속 고의적으로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전 미사일과 비교해 가장 높은 고도로 발사된 이번 미사일 시험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배경에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1일 북한이 비공개 장소에서 시험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은 최대정점고도 7천 687.5km로 상승해 1천 1km 거리를 85.9분간 비행한 후 동해 공해상 예정 목표 수역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포-19형이 “화성포-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공화국 수호의 제1 핵심 주력수단”이라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