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 교리 개정…“핵 보유국 지원받은 비핵국 공격 ‘공동행위’ 간주”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의를 갖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9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원칙을 명시한 ‘러시아 핵 교리’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비핵보유국이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점이 개정안 내용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의 목표는 러시아의 잠재적 적들이 러시아 또는 러시아의 동맹국에 공격을 가할 경우 이에 대한 보복의 불가피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개정된 핵 교리에 따르면 적의 재래식 미사일이나 드론 또는 항공기를 동원한 공격이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2020년 서명한 러시아의 핵 교리는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공격을 받을 경우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어제(18일) 브뤼셀에서 열린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 허용을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는 자신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들을 사용해 그들이 화살을 막는 것뿐 아니라 궁수들도 타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말해왔다”며, 우크라가 러시아 영토 내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