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1천일…유엔 안보리서 우크라-러 ‘설전’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따른 양국 간 전쟁이 오늘(19일)로 1천일째를 맞은 가운데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어제(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신흥 축”인 이들이 “활성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 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북한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파편을 들어보이면서, 북한 군의 개입은 “전쟁의 전 세계 확산”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를 비판했습니다.

네벤자 대사는 이같은 움직임을 “자살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어떠한 종류의 서방제 무기를 제공받든 우크라이나는 패배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양국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선 지역으로 1만1천 명의 북한 군 병력들이 이동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그들이 쿠르스크로 이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전투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13일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러시아 동부 지역으로 파병된 뒤 서쪽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한 1만 명가량의 북한 군 병력 중 상당수가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