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이 합법적인 군사 표적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군의 전투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군 사상자 발생 여부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군 일부가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봤고, 이는 그들을 합법적인 표적으로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continue to see them in Kursk. We have seen some of them begin to take part in combat operations, and that makes them legitimate targets.”
밀러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전장 투입과 러시아에 대한 자주포, 방사포 지원과 관련한 질의에 “우리는 그들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북한 군의 쿠르스크 파병과 관련해 최근 밝힌 내용 외에 추가로 제공할 평가는 없다”며 북한군의 전투 투입과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군이 실제로 전투에 투입될 경우 합법적인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미한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 혹은 전투 지원 작전에 참여하면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Should these troops engage in combat or combat support operations against Ukraine, they would become legitimate military targets.”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 혹은 전투 지원 작전을 수행한다면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무모한 상황 전개와 우리의 대응 방안을 놓고 동맹, 파트너와 역내 다른 나라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또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된다면 그들이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이 러시아 군에 배속돼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군단 병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파병군인 1만 1천여 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쯤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러시아 공수여단, 해병대 등에 배속돼 전술과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날 북한군 사상자 수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