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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러시아의 대북 미사일 기술 지원, 미 본토에도 직접적 위협”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024년 11월 19일 밸기에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내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024년 11월 19일 밸기에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내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 제공과 파병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나토 수장이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면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토 수장 “러시아의 대북 미사일 기술 지원, 미 본토에도 직접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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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9일 러시아가 자국의 침략 전쟁을 돕는 북한에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 “Today marks 1000 days after the full Russian onslaught, unprovoked, full Russian onslaught on Ukraine. So today we will discuss how we can help Ukraine to prevail. Particularly now that the North Koreans have come on board. And as we also know, Putin has to pay for this”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내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자비하고 정당성 없는 전면적인 공격이 시작된 지 1천 일이 되는 날”이라고 상기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이제는 북한인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세했다” 며 “또한 우리가 알고 있듯이 푸틴은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 “For example, with missile technology going into North Korea, which then is a direct threat, poses a direct threat, not only to us, but also to South Korea, to Japan, and even to the US mainland. So today we will discuss how we can help Ukraine to prevail. So we have to make sure that Putin will not get his way, that Ukraine will prevail in this fight.”

뤼터 사무총장은 “예를 들어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들어가면 우리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심지어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푸틴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고, 우크라이나가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목표물을 향해 관련 무기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은 피한 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북한을 개입시키면서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육군전술미사일체계에서 최대 사거리 300km가량의 미사일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며칠 안에 이같은 공격이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1만여 명의 병력 상당수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실전에 투입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러의 대북 미사일 지원, 북한의 억지력 강화”

뤼터 사무총장은 아울러 “북한은 군대와 막대한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North Korea with troops and massive weapons supplies into Russia. And again, Russia is paying for this. The fact that they have to pay with missile technology is really a threat to all of us, because North Korea will become more effective in its deterrence.”

이어 “그들이 미사일 기술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며 “ 그 이유는 북한이 억지력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이란도 연루돼 있다”며 “이들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지난 1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외국 용병들로 군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앞서 전날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파병 사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미국과 서방 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김 대사는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절망적인 야망 속에서, 미국 주도 ‘정보’와 대결을 추구하는 서방의 선동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장기전과 세계 대전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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