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의 계엄 사태가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한국인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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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하원의원은 한국에서 계엄 해제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위기가 신속하고 민주적으로 해결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스미스 의원은 4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치적 갈등,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그러면서 “정치적 갈등이 평화롭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두 민주주의 국가 간의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원 감독책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이날 엑스를 통해 “한국에서 의원들이 법치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의사당에 접근하려 싸우는 장면은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는 단합과 결의로 ‘불량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거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으며 곳곳의 자유 투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동맹, 민주주의와 법치를 중심으로 할 때 가장 강력”
민주당 소속의 단 베이어 하원의원도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쿠데타 시도 맞선 모든 한국인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과의 동맹은 민주주의와 법치를 중심으로 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3일 VOA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 내부의 문제”라며 “한국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이고 우리는 이번 사안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루비오 의원] “I mean it's an internal problem within South Korea. Obviously it's a close ally of ours. We'll watch it carefully...There are vibrant democracy. They will work their way through the legislative branch there…So we'll see what happens.”
공화당 소속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4일 VOA에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3일 오후 10시20분경 긴급 담화에서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회가 4일 새벽 1시경 재적 의원 300명 중 재석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자 이를 해제했습니다.
한국의 6개 야당은 4일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