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 수호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11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차 3국(미한일) 인도태평양 대화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화에는 고베 야스히로 일본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장, 정의혜 한국 외교부 인도태평양 특별대표가 각각 일본과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항행의 자유 등 국제법 수호 의지 확인
국무부는 “(이번 대화에서) 3국 대표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지정학적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동남아시아, 태평양 도서국과의 파트너십에 중점을 둔 3국 협력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The three sides shared their assessments of key geopolitical trends shaping the Indo-Pacific, highlighting the need for continued trilateral cooperation with an emphasis on partnership with Southeast Asian and Pacific Island countries. They reiterated their abiding commitment to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as well as their firm commitment to upholding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freedom of navigation and overflight.”
이어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수호에 대한 확고한 약속과 더불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3국 대표는 3국의 해양 안보 및 법 집행 프레임워크에 대한 발표를 높이 평가하고, 역내 해양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추가적으로 인프라 개발과 환경 복원력 지원을 포함해 역내 경제 안보, 복원력,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말했습니다.
앞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9일부터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국, 일본의 북핵 수석 대표, 일본 정부 당국자 등과 회동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이번 일본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과 해제, 그리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시도라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이뤄져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3국 대표들이 비상계엄이나 탄핵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