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최근 발효된 북러 조약이 역내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러시아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is expanding military partnership between the DPRK and Russia undermines regional stabil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러시아 고위 관리가 ‘북러 조약이 한반도 등 전 세계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확대되는 군사 협력은 역내 안정을 해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지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에 맞서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is a trend that should be of great concern to anyone interested 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biding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upporting the people of Ukraine in their self-defense against Russia’s brutal war.”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2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북러 조약 발효 기념 행사에서 “새 조약이 한반도와 동북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제 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을 상대로 공개적인 공격을 감행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결했고, 약 6개월 만인 지난 4일 공식 발효됐습니다.
이 조약은 양국 중 어느 한 나라가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 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어 양국관계가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