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유엔 대표부는 14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이끄는 국가들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정부가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이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4일 유엔의 중동 특사인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악시오스의 보도와 관련해 “벤네슬란드 특사의 모든 회담은 인질을 석방하고 인도적 접근을 확보하며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레바논에서의 회담도 이런 노력에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한 달 동안 전쟁을 벌인 바 있으며,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