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천 아시안 게임 참가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말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제1위원장이 남자 축구 경기를 관람한 뒤 체육인들의 인천 아시안 게임 참가가 민족의 화해와 남북관계 개선, 불신 해소에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로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원칙적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을 한국을 견제하고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지난 18일 아시안 게임 참가 관련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남측에 책임이 있다며 대회 참가를 재검토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정부의 일방적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의 주장처럼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북측 응원단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대형 인공기 사용을 자제하고 비용 문제는 국제관계를 토대로 검토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북측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는 17일 실무접촉에서 7백 명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고 만경봉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 숙소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시찰에 김양건 노동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이 함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건강 악화설이 돌던 김양건 부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