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의 계획을 밝히며 이스라엘이 전후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안보 통제권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 구성원 회의 자료를 위해서 만들어진 전후 계획 문건을 내각에 전달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포함한 요르단 서쪽 전 지역에 대한 안보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지역으로, 이스라엘이 전쟁 후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하게 밝힌 겁니다.
또 이 문건에 명시된 이스라엘의 장기 목표 목록에는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거절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중기 목표로는 전쟁 후 "테러리스트 국가 혹은 그룹과 연루되어 있지 않고, 이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 지역 대표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관할하던 행정적 통치를 대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하는 '두 국가 해법'만이 장기적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계획이 알려진 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는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