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 고문,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

18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관영 ‘MRTV’는 오늘(18일) 수치 고문이 건설회사 관계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 ‘반부패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 건설업체 회장이 2018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사업상 편의를 부탁하며 수치 고문의 자택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미화 55만 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5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가택연금 상태인 수치 고문은 ‘수출입법 위반’과 ‘선동’ 혐의 등으로 이미 기소된 상태입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 측은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 수치 고문과 변호인 측의 접견을 불허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공판이 법정 내 인터넷 미비를 이유로 연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오늘 미얀마 군부의 인터넷 서비스 제한 조치와 언론통제로 미얀마가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시민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이용해 시위를 조직하자 인터넷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접속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또 당국이 일부 현지 매체에 폐간을 명령한 가운데 마지막 민영 신문사가 어제(17일) 신문 발행을 중단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발포로 현재까지 2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