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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대 불교단체, 군부 폭력행위 중단 촉구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군경의 진압을 피하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군경의 진압을 피하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에 대한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최대 불교단체가 군부에 폭력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최대 권위를 가진 ‘불교승려협회(마하나)’는 오늘(17일) 군부에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무장한 소수”가 무고한 시민을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마하나'는 고위 승려를 임명하고 승려들에 대한 규제 권한을 가진 정부 기관입니다.

‘마하나’는 내일 종교담당 장관과 협의한 뒤 군부의 폭력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최종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습니다.

미얀마에서 불교 승려들은 지난 2007년 군사통치에 반대하는 ‘사프란 혁명’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던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어제도 경찰의 발포로 시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의회’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183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어제 의회에 출석해 EU가 미얀마 군부에 재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응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2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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