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 쿠데타' 촛불집회..."시위 과정 300명 이상 사망"

2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미얀마에서 오늘(26일)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언론들은 이날 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 카친주 등 미얀마 곳곳에서 촛불시위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내일(27일)도 광범위한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민간정부를 무너뜨리고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했습니다.

이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군과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과 시민단체 자료에 따르면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영리기관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어제(25일)까지 32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90%는 총에 맞았고, 이 가운데 4분의 1은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반면 미얀마군 측은 지금까지 16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