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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구금 시위대 6백여 명 석방"…7세 소녀 총격 사망


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금됐던 주민 일부가 풀려났다.
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금됐던 주민 일부가 풀려났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저항 시위 중 체포된 구금자 600여 명을 오늘(23일)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와 수감자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양곤의 인세인교도소에서 수감자를 가득 태운 버스 10여 대가 빠져나갔습니다.

석방된 수감자들은 시위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야간통행 금지령 등을 위반해 구금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석방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국영 ‘MRTV’는 이번에 628 명이 석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의회’는 당국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적어도 2천여 명을 구금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 ‘AP’ 통신은 미얀마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체포돼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사 기자 테인 조 씨가 이날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테인 조 기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얀마 법원이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기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지금까지 쿠데타 반대 시위를 취재한 기자 약 4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3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과 경찰이 한 집안에 들어가 총기를 발사해 아버지 무릎에 앉아있던 7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소녀는 복부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는 오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 운행도 하지 않는 '침묵시위'가 벌어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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