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지방 도시 목표"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랏주에서 지난 3일 아프간군이 탈레반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 정파 탈레반은 5일 미군의 공습에 대응해 지방 도시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탈레반 사령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아프간 외곽 지역에서 지방 도시를 공격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지역 사령관은 지난달 말 미국이 정부군에 대한 탈레반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습을 늘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과의 서쪽 국경 근처의 헤라트와 남서쪽 헬만드주의 수도인 라쉬카르, 남부 칸다하르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세 사령관은 라쉬카르를 시작으로 헤라트와 칸다하르 점령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칸다하르에 본부를 둔 지휘관 한 명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이 협정을 지켜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휘관은 칸다하르와 헤라트에 이어 헬만드를 점령하기로 했다며 다른 지방도 공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 세 지역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아프간 특수부대가 무력화됐고, 수십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언론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