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 정파 탈레반이 새로운 정부에서 권력의 상당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3일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별 대표는 이날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정부군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탈레반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할릴자드 대표는 "현 시점에서 탈레반은 군사적 상황을 고려할 때 다음 정부에서 자신들이 가장 큰 권력을 차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양측은 현재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성명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탈레반의 지속적인 공격과 민간인 이탈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탈레반이 협상에 대한 약속을 어길 경우 국제적으로 따돌림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모두의 우려 사안 중 하나는 (아프간)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