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출품에 연간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어제(9일) EU 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은 "EU는 오늘 이후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 세계무역기구(WTO)가 보잉과 관련해 우리에게 부여한 대응책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오늘(10일)부터 미국산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에 15%, 그리고 다른 다양한 품목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게 됩니다.
EU의 이번 결정은 WTO가 지난달 EU에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허용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미국은 연간 최대 75억 달러의 EU 상품과 서비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EU는 보잉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대해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WTO는 양측의 보조금 지급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