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기후정상회의 참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시진핑 주석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일(22일) 기후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중요한 연설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상을 통한 것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정상 간 첫 대면입니다.
중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홍콩, 신장자치지역 인권, 타이완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계속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미국과 공동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언론들은 미-중 갈등 속에 시진핑 주석의 기후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두 나라가 탄소 배출 감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과 모레 화상을 통한 기후정상회의를 주최하며,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40개 나라 정상을 초청했습니다.
전날 푸틴 대통령도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부정적 결과를 극복하기 위한 러시아의 접근방식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오늘(21일)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배출을 사실상 제로 상태인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한다는 중간목표를 세웠습니다. EU의 기존 중간목표는 40% 감축이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50년까지 유럽을 최초의 '기후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정치적 공약은 이제 법적 약속이 됐다”며 "기후법안이 앞으로 30년간 EU를 녹색길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