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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에 삼권분립 없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8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8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 삼권분립이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 산하 홍콩사무판공실은 어제(7일) 대변인 성명에서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은 행정권과 입법권, 사법권 등을 포함해 중앙정부가 부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중앙정부가 여전히 국권을 구현하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홍콩에는 삼권분립이 존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지난 1987년 홍콩의 기본법을 만들면서 홍콩이 삼권분립에 적합하지 않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삼권분립을 주장하는 홍콩 야당 지도자들이 홍콩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치에서 탈피하고 헌법 질서에 도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홍콩을 중앙 통치로부터 분리된 독립된 정치단체로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의 정치체제는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간의 권력분립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람 장관은 홍콩에서는 행정부가 입법부와 사법부를 대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들은 람 장관의 발언이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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