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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 도발 없다고 보상하지 않을 것"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4일 한국 외교부에서 회동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4일 한국 외교부에서 회동했다.
미국은 북한이 나쁜 행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해서 이에 대해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글린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도발이 없다고 보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I don’t think that we should any longer be in the business of treating the absense of bad behavior…”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북한에 보상을 하는 방식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먼저 취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특히 지난 주 미-한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선언에서 밝힌 두 나라의 북한에 대한 공통의 입장을 기초로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북한과의 금융 거래를 일부 차단하는 등 최근 제재 움직임과 관련해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 달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의 워싱턴 회동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상기하면서, 북한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중국과 지속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And I look forward to talking with China about how we could continue to …”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특수하고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9.19 공동성명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밝힌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미국 정부는 북한의 변화를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며,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8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 등이 북한을 비난하는 데서 보듯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강력한 외교전략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선 개성공단 문제는 특수한 경우라며 잠정폐쇄 상태를 풀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5일 베이징으로 가 우다웨이 중국 측 수석대표와, 그리고 이어 16일엔 도쿄에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측 수석대표와 연쇄 회동을 갖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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