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국무장관, 터키 방문, ISIL 격퇴 동참 촉구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늘(12일) 터키에서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IL) 격퇴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개 주요 아랍국가 대표들은 케리 장관과 만난 뒤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 격퇴 작전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지만 터키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터키 정부가 군사 지원국 동참을 거부한 것은 ‘이슬람국가’가 이라크 모술 주재 터키 총영사 등 자국민 49명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지난 10일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인질의 신변 위험 등에 따라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게 ‘이슬람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접경 국가인 만큼 이 작전에 반드시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