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탈북한 뒤 한국에서 살다가 1년 8개월 만에 다시 입북한 고경희 씨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고 씨의 오빠가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경희 씨의 아들을 데리고 탈북한 오빠 고경호 씨는 어제 (23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탈북한 뒤 동생이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는 얘기를 지난 3월 탈북한 고향 사람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빠 고 씨는 2012년 당시 탈북한 동생이 돌아오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보위부의 말을 믿고 동생을 설득해 경희 씨가 재입북했다고 말했습니다.
고 씨는 또 동생이 지난해 1월 북한 방송에 나와 한국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했지만 보위부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태도를 바꿔 동생을 반역자로 몰며 수용소에 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