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종합 10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4일 현재 금메달 4 개, 은메달 5 개, 동메달 8 개로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대표 선수단은 세계적 기량을 뽐내는 역도가 대회 초반 메달 사냥을 주도했습니다.
북한 역도팀은 엄윤철과 김은국, 리정화가 금메달 3개를 거머 쥐었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도 땄습니다.
또 여자 기계체조는 도마 결승에 출전한 홍은정이 24일 압도적인 연기를 1위를 기록하면서 북한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여가 기계체조는 지난 22일 단체전에서 은메달로 힘을 보탠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유도와 사격, 싱크로 수영에서도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관심은 북한이 대회 마지막까지 매서운 면모로 10위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금메달 9 개로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광저우대회보다 금메달이 37 개나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금메달이 9 개보다 적어도 10위 안에 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축구와 레슬링, 탁구, 체조 등입니다.
역도에서도 아직 ‘메달들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자 69kg급의 려은희와 75kg급의 림정심도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전망입니다.
대회 후반에는 구기종목인 탁구와 축구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기대됩니다. 탁구는 지난해 혼합복식 세계 챔피언인 김혁봉-김정 조가 버티고 있고, 북한 여자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역도와 레슬링, 축구, 탁구,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북한이 이 가운데 반타작만 하더라도 금메달 8 개 이상은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북한이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 금메달 9 개로 종합 9 위를 차지한 뒤 12년 만에 종합 10위권에 들 수 있을지는 이들 종목에 달려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로 한 때 한국에서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던 박태환이 풀이 죽었습니다.
23일 저녁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지만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이 종목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고 2008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시련을 겪을 때마다 오뚝이 일어섰던 박태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은메달 2 개를 건졌습니다.
박태환은 자신의 이름을 붙인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아직도 자유형 100m와 1,500m 경기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병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