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늘(26일) 한국의 통일부 등이 주최한 국제포럼에서 6자회담 재개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작은 규모의 새로운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국제사회가 그동안 북한 문제에 있어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북한의 핵 문제와 함께 북한 내부 상황에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I’d love to see the 6 party talks begin again…"
캠벨 전 차관보는 이를 위해 6자회담 재개도 필요하지만, 6자회담보다 작은 규모의 새로운 협의체가 더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북한과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26일 한국의 통일부와 동아시아연구원 (EAI) 주최로 열린 한반도 국제포럼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다만 북한이 또 다시 심각한 도발에 나선다면 보다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5년 간 북한에 취해진 여러 가지 경제제재는 북한에겐 큰 압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그 수위는 미얀마나 이란에 대한 제재보다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은 중국의 국익과 전략적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며, 중국 정부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캠벨 전 차관보] " there is a former Chinese government official served …"
캠벨 전 차관보는 중국의 전직 고위 인사가 최근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두고 ‘중국이 두 한국 중에 편을 잘 못 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런 인식은 중국의 전략적 시각에도 스며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이와 함께 중국이 외교의 중심철학으로 ‘하나의 중국(One China)’ 개념을 내세운 것처럼, 한반도 통일에서도 ‘하나의 한국 (One Korea)’ 개념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래와 통일 시나리오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비롯해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전 차관보는 한국과 중국 간의 긍정적인 외교관계는 지난 10년 간 아시아에 있어 가장 고무적인 일이라며 한국이 주도해 중국의 외교정책을 변화시켰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