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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독수리 훈련 24일 종료…남북대화 국면 전환 관심


지난달 30일 한국 포항에서 미한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두 나라 해병대가 합동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한국 포항에서 미한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의 일환으로 두 나라 해병대가 합동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한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내일 (24일) 예정대로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긴장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연합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 군 20만여 명과 미군 3천7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미군의 참여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미-한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독수리 훈련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지난 2월 훈련 개시를 앞두고 북한의 비난에 대해 독수리훈련은 연례적인 훈련이며 남북관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의 지난 2월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런 방어적인 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남북관계를 연계시킨다는 것은 맞지 않다, 그것은 연계시킬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연례적 훈련은 남북관계와 무관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북한은 독수리 훈련 기간 중인 지난 2일과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5 발을 서해안 방향으로 발사한 데 이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둔 지난 7일에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다만 이번 독수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무력시위 강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독수리 훈련 기간 중 7~8 차례에 걸쳐 스커드 미사일과 300mm 신형 방사포, 중거리 노동미사일까지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독수리 훈련이 끝남에 따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북관계에 국면 전환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남북한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년사를 통해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정도로 김정은은 지금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고 북-중 관계 냉각, 미국의 대북 제재, 남북관계 경직, 북-일 관계 진전 더디고, 북-러 관계 조금 있지만 러시아는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남북관계의 필요성이 양측 모두에게 있다. 일정한 계기만 만들어지면 지금 상반기 6.15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는 지금 양쪽 모두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최근 들어 북한은 한국에서 열리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와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참가를 공식화 했지만,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문제 등 현안들에 대해서는 당국 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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