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피파(FIFA)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미국 당국이 사임한 제프 블라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의 이같은 보도는 블라터 회장이 어제 (2일) 스위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직 사임을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블라터 회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실시된 피파 회장 선거에서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블라터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당선이 피파 내부 뿐아니라 전세계 축구 팬들과 선수, 구단 등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파에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같은 목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피파의 대형 후원사들은 블라터 회장의 사임을 환영했습니다. 미국의 청량음료 업체 ‘코카콜라’는 블라터 회장의 사임이 스포츠계와 축구, 그리고 축구팬들을 위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라터 회장의 사임으로 누가 피파의 차기 회장직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회장 선거 출마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