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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서해 연평도에 다연장로켓포 '천무' 배치키로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에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기다연장 체계 '천무' 전시됐다. (자료사진)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에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기다연장 체계 '천무' 전시됐다. (자료사진)

한국 군의 차기 다연장로켓포 ‘천무’가 서해 백령도에 이어 연평도에도 배치됩니다. 북한이 연평도 인근의 한 무인도에 방사포 진지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군 당국은 갈수록 증강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이 다연장로켓포 ‘천무’를 연평도에도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19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최윤희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최근 대북 점검회의를 열고 내년 백령도에 이어 2017년 연평도에도 ‘천무’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천무’의 최대 사거리는 80km로, K-9 자주포보다 최대 사거리가 두 배인 ‘천무’가 배치되면 한국 군의 포병 전력이 그만큼 강화됩니다.

북한이 보유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의 사거리도 ‘천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무’는 또 발사 차량에 다양한 로켓탄을 탑재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발사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차기 다연장포가 전력화되면 북한 장사정포에 대한 화력대응 태세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평도에 ‘천무’를 배치하기로 한 결정은 북한의 서북도서 도발 위협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갈도’에 구축 중인 방사포 진지로 보이는 시설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지난달 26일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아직 구축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도의 지리적 위치, 그리고 NLL과 연평도 사이의 거리 등을 볼 때 우리 군의 작전 활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이 방사포 진지가 완공되면 한국 측 서북도서를 겨냥하는 북한의 최단거리 대남 공격기지가 되는 겁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입니다.

[녹취: 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아무래도 그 지역을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열점지대로 규정했기 때문에 최단거리에 공사를 해서 뭔가 발사대를 설치해서 우리를 위협하고 협박할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서북도서 지역에 대한 전력 증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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