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의 현 상황은 도발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군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지시했습니다. 또 압도적 방위 역량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바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과 가진 오찬에서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어떤 도발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때문에 군이 늘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강력한 안보 역량이 평화통일의 밑거름임을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긴장이 계속돼 왔지만 군의 빈틈없는 대비태세와 강력한 미-한 연합전력이 있었기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광복으로부터 7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한반도에는 분단의 상처와 고통이 남아있다며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진정한 광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 통일 시대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역사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탄탄한 안보태세와 굳건한 방위 역량으로 압도적인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그 바탕 위에서만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군이 안보를 위해 헌신했을 뿐 아니라 리비아와 예멘 등지에서 한국 국민의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지원했고 에볼라 긴급구호는 물론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정에서도 군 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군이 여러 가지 비리와 쇄신해야 할 문제로 흔들린다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최근 군이 진행하는 병영문화 혁신과 일련의 쇄신작업의 성패가 지휘관들의 노력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은 확고한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해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만약 적이 도발하면 신속 정확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서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전군지휘관 오찬에는 한 장관 외에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그리고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 연합사령관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후 해마다 각 군 주요 지휘관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져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