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과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잇따라 열린 아세안 (ASEAN) 외교장관 회의와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이 채택됐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과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의장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9·19 공동성명 이행 주체를 지난해와 달리 북한으로 분명하게 적시했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세안 10개 나라 가운데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어 온 사회주의 국가들이 포함돼 있고 이 때문에 아세안 관련 회의들은 남북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도 의장성명을 채택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그 주체를 북한이 아닌 ‘모든 당사국’이라고 명기해 다른 성명들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