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불법이민 단속에 비살상무기 허용

헝가리 의회가 군의 불법이민 단속에 비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헝가리는 이미 세르비아와의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해 국경을 봉쇄했으며, 헝가리 군은 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고무탄과 최루탄, 그물총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불법이민자를 색출하기 위한 가택수색도 가능해집니다.

보수우익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어제 의회에서 불법이민자들이 단순히 문을 두드리는 게 아니라 문을 부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사태에 대처하는 헝가리 당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다른 유럽 국가들은 과거 나치독일의 전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반면 헝가리인들은 남부와 동부 지역 이웃나라들이 전쟁과 가난을 피해 지중해를 건넌 난민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담당 최고대표는 회원국들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난민 할당안에 대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