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터키 영공을 침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오늘(5일) 러시아 전투기가 최근 자국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터키 공군 전투기가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외무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8분쯤 러시아 전투기 1대가 터키 남부 하타이 주 영공을 침범했으며 이 지역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터키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이를 가로막았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이에 따라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강력 항의했으며 다시는 영공을 침범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터키 하타이 주와 접경한 시리아 라타키아 주 얌디야흐 지역의 반군 점령지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얌디야흐에는 국제 의료단체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는 시리아 난민수용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 곳에서 가까운 마을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터키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도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실을 전달했으며, 곧 나토 사무총장과도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